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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펌】‘바라는 바’ 알게 하는 게 코칭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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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13 10:43 조회1,7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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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바’ 알게 하는 게 코칭의 시작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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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현숙의 학부모코칭




고현숙의 학부모코칭 /

시어머니를 20년 모시고 살면서 성격 차이로 속상해하는 며느리가 있었다. 며느리의 친구는 늘 하소연을 들어주고 위로해주었다. “그랬구나, 너니까 참았지…”, “어쩜 그렇게 말씀을 각박하게 하신다니?” 등등.

그러던 친구가 코치가 되더니, 이번엔 질문을 했다. “그런데 너, 시어머니와 어떤 관계가 되면 만족스럽겠냐?” “글쎄…. 솔직히 별로 생각 안 해 봤어.” “그래? 지금 생각해 봐. 어떻게 되면 좋을지….” “흠… 칠십 넘은 노인이 이제 와서 성격을 바꾸시겠니? 내 프라이버시만 지켜주면 숨 쉬며 살겠다!” “그래? 네 프라이버시가 뭔데?” “내가 물건 하나 사는 것부터, 어디 가서 몇 시에 오는지까지 일일이 참견하니까 숨이 막히지.”

아하! 지금 이 코치는 친구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는 작업중이다. 아마대화가 더 진전되면 ‘시어머니가 조금이라도 간섭을 안 하게 하려면 네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라는 질문이 이어질 것이다. 누구라도 자기 안에 답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을 때, 친구로서 들을 때와 코치로서 들을 때 뭐가 달라야 할까? 또 부모로서 공감해줄 때와 코칭해줄 때는 무엇이 다를까? 코칭은 단지 들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가 바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게 도와주고, 바라는 상태와 현재의 간격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한다. 즉, 모든 판단과 가정을 내려놓고 상대가 진정 원하는 것(상태)을 물어봄으로써, 간격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칭을 “현재 있는 곳에서 원하는 곳으로 인도해주는 리더십 기법”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왜 간격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할까? 우리는 고민은 많이 하면서도, 바라는 바를 분명하게 그리지 못한다. 코치가 강력한 질문을 해서 원하는 상태를 분명히 하고 나면 그 자체에서 에너지가 생긴다. 예를 들어 성적이 고민인 아이에게는 왜 성적이 떨어졌는지를 질책하기보다 ‘다음에 어느 정도로 잘하고 싶은지’를 물어보는 게 좋은 코칭의 출발점이다. 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에게는 친구와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갈등을 해결하면 삶이 어떻게 바뀔지를 물어보자. 그것이 ‘원하는 상태’다. 그러고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갈 수 있는지를 질문해보라.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매우 창의적이며 자원이 풍부해서, 스스로 필요한 답을 발견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때로는 코치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창의적인 답을 한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 때문에 엄청 힘들어하던 그 부인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자유로움’”이라고 말한다. 현재의 상태는 어떤지를 한두 마디로 요약하라고 하자, “서로 발목 잡는 상태”라고 했다. 코치는 다음에 묻는다. “아하! 서로 발목 잡고 있는 모습에서 자유로운 모습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야 할까?”
이렇게 간격을 분명히 하고 나면, 이후 코칭은 에너지와 공감을 가지고 빠르게 진전된다. 필요한 행동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실행 계획으로 세우고 격려해 주는 것이 코치의 몫이다. 우리가 코칭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가르치고 교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답을 발견하도록 조력하고 파트너가 되어 주는 과정이다.

고현숙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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