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 언어지능이 약점인 아이

진영(가명)이는 신체운동지능과 공간지능, 논리수학지능이 강점지능이고, 언어지능, 자연지능이 약점지능이다. 수학,과학을 좋아하고, 국어,사회 등을 싫어하는 이과 성향이 강한 아이다. 성적은 중상 정도. 자기성찰지능은 일반지능이나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0' 이다.  

어머니는 자기성찰지능, 언어지능이 강점이고, 논리수학지능, 자연지능이 약점지능이다.
어머니가 본 진영이는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어머니는 '공부를 하라고 하면 졸립다고 하고, 자심감도 없어 보이고, 속이 답답하여 미칠 지경' 이라고 하신다. '시험을 보면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한다. 그런데, 진영이의 자기주도학습검사 결과 자기효능감,자신감이 높고 실천력은 보통 이상의 그래프가 나왔다. 자기성찰지능이 강점이 아니고, 활용도 하지 않는 것에 비해 자기효능감, 자신감, 실천력이 높은 것은 의외의 결과이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분석해야만이 정확한 상담이 가능한 상황이다.
먼저 진영이와의 상담을 통해 효능과 자신감이 높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진영이는 공간지능이 강점이고 그 쪽으로 몰입을 하고 있었다. 미술도 잘하고 특히 레고 조립, 모형 비행기 조립 등을 잘하고 좋아했다. 어려운 비행기 조립을 끝냈을 때 맛보는 성취감이 많이 축적되었고 이는 효능감과 자신감을 갖게 했다. 실천력도 얼마든지 높일 수 있었다. 그런데, 왜 학습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아이가 되었을까?   그것은 약점지능인 언어지능에 그 원인이 있었다.
언어지능은 모든 학습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지능이며, 언어지능이 약점인 아이가 학습에 있어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언어지능이 약점인 아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어휘력 부족으로 인한 독해 능력 부족을 들 수 있다. 이해력이 낮기 때문에 책(수업)에 집중이 어렵고, 암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하얀 면은 종이고 까만 것은 글씨'인 상황이다. 시험 볼 때 문제의 지문을 대충 읽어서 실수를 하기도 하고, 서술형이나 응용 문제는 손도 못 대고 만다. 어머니도 언어지능이 약하다고 느끼고 어휘력에 관련된 책을 사다 주고 공부하라고 다그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언어지능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은 어휘력(단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 못지 않게 국어, 사회, 과학, 수학 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 모르는 단어는 반드시 이해를 해야만 한다.
어머니는 언어지능은 높은데 논리수학지능이 약점지능이어서 진영이에게 구체적인 문제를 알아내고 그에 맞는 처방을 하기 보다는 보습 학원을 보내고, 목표를 높게 세워 놓고 공부하라고 다그치기만 하셨다. 이런 경우 진영이에게는 '잔소리'로만 들린다.
진영이의 학습동기를 어떻게 끌어내야 하나? 이것이 어머니가 알고 싶어 하는 최대의 관심사이다.
진영이와의 상담과정은 진영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알게 하고, 언어지능이 정말 필요한 지능임을 알게 하고 이를 계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게 하는 과정이었다. 
진영이는 모형 비행기 조립, 레고 조립, 퍼즐 등을 잘하고 좋아한다. 수학, 과학도 좋아한다. 당연히 미래의 희망직업은 엔지니어, 항공기 정비사, 기계공학자 등 이공계 계열이다.
'진영이가 30년 후 어떤 직업의 전문가가 되면 좋겠니? '   '엔지니어요.'
'엔지니어가 되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좋아요'
'엔지니어가 안 되고,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면 행복할까?  불행할까?'    '불행해요''엔지니어가 되면 행복하겠구나?'    '예''진영이의 강점지능인 신체운동지능, 공간지능, 논리수학지능은  엔지니어에 딱 맞는 지능이어서 진영이가 희망직업을 엔지니어로 생각한 것은 잘 한 것 같구나.'    '예'
'그런데, 비행기나 자동차 등 기계를 조립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조립 설계도요''그렇지, 설계도, 조립매뉴얼, 정비 매뉴얼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네?'    '예''그런데, 설계도, 정비매뉴얼을 볼 수 있으려면 어떤 지능이 필요할까?'  '공간지능, 언어지능이요.''그렇지. 공간지능은 진영이의 강점지능이니까 다행인데, 언어지능이 약점지능이라 어떡하면 좋지?'      '공부해야죠.'
'아, 그래?  진영이가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한 이유는 무얼까?'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그래,  엔지니어가 되려는 이유는?'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아, 그렇구나.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예'
'진영이가 싫어하는 과목이 국어, 사회라고 했는데, 그건 모르는 단어가 많기 때문일꺼야. 그렇지않니?'  '예, 맞아요.'
'그럼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배운 단어 쓰기요'
'응, 그건 복습이네, 좋아. 또 다른 방법은?'      '......'
'복습도 중요한데, 예습도 중요하거든?'      '모르는 단어 찾기요.'
'그렇지.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하략......

* 상담과정 및 내용은 부분 생략, 편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