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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 자기주도학습을 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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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23 09:30 조회1,9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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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이론은 주창한 하워드 가드너도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을 학습지능으로 보고 있다. 논리수학지능과 언어지능의 일부 영역을 측정하는 것이 IQ(지능지수)이다. IQ 검사의 원래 목적도 학교 정규 수업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는 아이를 선별하여 보충수업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즉, 열등한 아이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IQ검사인 것이다.

 

1960년 대 이래 많은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학생의 실제 IQ보다는 오히려 교사의 학생에 대한 기대 등의 다른 변인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능력이 학업성적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서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강점지능을 조사해 보니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도 높게 나오지만 오히려 자기성찰지능, 인간친화지능이 강점지능으로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논문(류숙희, 1996)에 따르면, 인지능력 중에서 자기성찰능력이 언어능력에 비해 학업성적과 더욱 높은 상관을 보였고, 인간친화능력이 가장 높은 상관을 보였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대체로 IQ가 상위권일 수 있기 때문에 별로 공부를 안 해도 성적이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초등학교 때 성적이 중.고등 학교 때까지 이어 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중학교부터는 과목도 늘어나고 난이도도 높아져서 누가 얼마나 많이 오래 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관리능력, 시간관리능력, 실천력 등 자기성찰지능이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능이 된다. 자기주도학습은 결국 자기성찰지능을 최대한 계발하고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이유는 아이들이 주변의 격려와 기대 즉,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들의 격려와 기대, 그리고 선의의 경쟁 등에 의해 자극을 받음으로써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자기주도학습 보다는 부모주도학습을 하는 경향이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인 나영(가명)이는 자기성찰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이 강점지능이며 학교 성적도 상위권인 아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체크한 나영이는 자기성찰지능이 매우 낮게 나왔다. 자기관리가 안되고 '스스로 공부를 안 한다'는 것이다. 왜 아이와 엄마의 검사 결과 다를까? 나영이는 나름대로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고 그것을 보충하기 위한 방법도 스스로 아는 자기관리를 할 줄 아는 아이였는데, 어머니는 그런 나영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어머니의 지나친 걱정에 있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미술에 재능이 많은 아이였고 미술 학원도 다니고 싶어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른 삶을 산 것이다. 강점지능이 억압되면 많은 경우 자신감이 낮아지고 생활에 있어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아이이게 투사 되어 아이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고 검사 결과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그래서 초등학생이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학원을 보내고 있으면서 아이보고 '자기주도학습을 하라구...!' 요구하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나영이가 아직은 성적도 상위권이고 자기성찰지능이 강점지능이지만 지속적으로 부모주도학습이 강화된다면, 많은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학습 자체에 싫증을 내고 되고 학습의욕을 상실할 수도 있다. 아이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부모의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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