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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IQ, EQ, 그리고 다중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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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4-18 12:00 조회2,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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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Q

  전통적인 의미에서 지능이란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를 활용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등’을 말한다. 이 지능은 측정 가능하며, 이 측정의 결과를 통하여 학습 성패의 예측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었다. 지능을 측정하고자 하는 시도는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었는데, 20세기 초 프랑스의 알프레드 비네에 의해 처음으로 IQ검사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지능’ 이라고 하면, ‘지능 지수(IQ: Intelligence Quotient)를 의미 했다. IQ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 IQ 150 이다 160 이다 하면서 천재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IQ검사는 천재를 선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적인 결함을 가진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1904년 프랑스 교육부는 알프레드 비네에게 학교 공부에서 낙제할 위험이 있는 아이들을 가려내기 위한 검사를 개발하라는 지시를 하였는데. 이는 학습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판별하여 보충학습을 시키려는 목적이었다. 이에 따라 비네가 개발한 검사는 주로 기억력, 주의집중력, 이해력, 변별력, 그리고 추리력에 관련된 인지과정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말하는 능력 등의 측정을 주로 강조하여 만들어 진 것이 후에 IQ검사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1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는 상당수의 이민 온 사람들로 군대를 조직하면서 신병이 명령에 잘 따를 수 있는지의 여부를 적은 예산으로 빠르게 검사하는 방법으로 IQ 검사를 사용하였다. 이와 같이 열등한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개발된 IQ검사가 점점 변질되어 정상적인 사람의 능력을 측정하는 유일한 도구로 정착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현재 각양각색의 IQ 검사가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취업시험 등도 일종의 지능검사이다. 성적에 따라서 대학을 가고 못가고, 취업을 하고 못 하고 결정이 된다.

   IQ가 높으면 학교에서 공부 잘 하고, 직장에서 일 잘하여 출세하고, 인생에서 성공하는가? 현실은 그렇지 않다. 유명한 대학을 나오고 석사, 박사가 되었어도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으며, 요즘은 취업 자체가 어렵기도 하다.

 

  1960년 대 이후부터 IQ 검사에 관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었다.

첫째, IQ 검사는 인간의 정신 능력 중에서 극히 일부분의 지적 능력만을 측정한다. (인간의 지적능력은 최소한 120여 가지 능력의 조합 중 7가지 능력만을 측정- 기억요인, 수 요인, 지각 요인, 추리 요인, 공간 요인, 언어 요인, 유창성 요인)

둘째, IQ 검사는 인간의 사회적이거나 정서적인 능력은 결코 측정할 수 없니다. 그래서 IQ가 높은 천재가 삶의 적응력이 떨어져서 다른 사람과 고립된 채 살아가는 예를 자주 보게 된다.

셋째, IQ 자체가 부정확하다. 1997년의 한 신문 보도에 의하면 초등학생 A군의 IQ검사 결과가 133(KIRBS), 124(KPAI), 119(KED-I), 91(KED-G) 등으로 검사기관이나 종류에 따라 무려 42점의 큰 편차를 보였다. 검사 기관에 따라 IQ 검사는 한 사람의 지능을 10~20점 이상이 차이가 나게끔 측정할 정도로 부정확한 검사이다.

넷째, IQ검사는 학교 공부와 성적 및 향후의 출세와 성공을 보장해 주는 유용한 지표가 되지 못한다. 연구에 따르면, IQ 높은 사람 중 20% 만이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오히려 IQ 보다는 인내심, 지구력, 집중력, 좋은 성격, 대인 관계 등이 출세와 성공 보장에 더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섯째, IQ 검사는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IQ 검사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IQ116 이상)은 전체의 20% 도 되지 못한다고 한다. .

 

  IQ점수가 높으면 머리가 좋은가? 그럴 확률이 높다. 그런데 머리가 좋으면 IQ점수가 높은가?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나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 의도를 잘 알고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해서 얘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축구 선수 박지성은 수비수의 의도, 움직임을 파악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이고, 이승엽은 상대 투수의 의도, 투구 패턴 등을 읽고 그것에 대응하여 홈런을 쳐 낼 수 있다. 그래서 IQ 점수와는 무관하게 머리가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

 

● EQ

  학업성적은 기억력이나 추리력에 의해서도 결정되지만 인내심, 주의 집중력, 유혹에 대한 저항력 등의 더욱 중요한 요인이다. 컴퓨터 앞에서 밤 세워 게임은 할지언정 공부하려고 10분 이상을 책상 앞에 못 앉아 있는 친구들이 많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그들은 모두 IQ가 높다기 보다는 오히려 끈질기게 책상에 앉아 있는 지구력과 인내심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1990년대 초에 정서지능(EQ)이라는 새로운 이론이 발표되었다. 정서지능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해능력,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능력,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인생의 성공을 결정하는데 IQ보다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니얼 골먼이라는 심리학자는 <감성지능>이라는 책에서 ‘IQ는 인생에서의 성공과 출세를 20% 내외로 설명할 뿐이고 80%는 EQ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IQ와 EQ는 함께 균형을 맞추어 발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지능 연구에서 무시되었던 인간의 감성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감정을 잘 조절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는 능력까지도 지능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이다. EQ 이론으로 IQ이론의 한계성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EQ이론 또한 EQ 하나만으로는 인간의 지능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 즉, IQ의 측정 분야에 대하여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 다중지능(MI)

  1967년부터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는 예술을 통해 교육을 개선하고 연구하는 교육철학자인 넬슨 굳맨에 의해 ‘프로젝트 제로’라는 교육연구기관이 개설되었다. ‘프로젝트 제로’의 의미는 “우리는 지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제로의 주 연구 영역은 예술 분야였다. 이 프로젝트의 공동 책임 연구자인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예술가들의 능력과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예술 분야에서의 능력들을 지능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즉, 수학자나 과학자들의 능력 만큼이나 예술가들의 능력도 지능이라고 본 것이다. 또한 1960년대에 널리 알려진 두뇌과학 중에서 ‘좌우뇌 이론’이 중요한 이론적 뒷받침이 되었다. 좌우뇌 이론은 1981년 미국의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Roger W. Sperry가 주장한 이론으로서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대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 반대 편에 있는 몸의 지각과 운동을 담당하고 있다. 뇌출혈이나 사고로 뇌를 다치면, 사고가 난 반대쪽 몸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좌뇌는 언어 뇌라고도 하며 언어 중추가 자리 잡고 있어, 좌뇌가 발달하면 언어 구사력, 문자나 숫자, 기호의 이해, 조리에 맞는 사고 등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사고 능력이 뛰어나다. 한편, 우뇌는 이미지 뇌라고도 하며 그림이나, 음악 감상, 스포츠 활동 등 즉각적인 상황파악과 관련된 직관과 같은 감각적인 분야를 담당한다. 좌우뇌 이론에 따르면, IQ검사는 언어적 지능과 수리적 지능이 주로 측정되었으며, 이는 좌뇌의 기능만 측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가드너는 두뇌의 전반적인 기능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지능’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하나의 재능(talent), 기술(skill), 또는 적성(aptitude)만 측정할 것이 아니라, 지능이라고 충분히 인정될 수 있는 어떤 기준을 충족시켜야 했다. 가드너는 이러한 기준을 ‘어떤 한 문화나 여러 문화적인 환경에서 가치가 부여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다중지능이론에서의 지능이란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물건을 창조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그 문화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를 처리하는 생물적, 심리학적인 잠재력’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그 문화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정보를 처리하는’ 이라는 말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하고 그것을 연주하며, 노래로 부를 수 있는 능력,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만들어 내고 즐길 수 있는 능력, 모두 사회 문화적 가치를 가진 행위이다.

 

  다중지능이론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에게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지적 능력이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다. 즉,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운동을 잘 하는 것도 지능이며 사람을 잘 사귀고 자기 자신을 차분하게 반성할 줄 아는 것도 지능이라고 본다. IQ의 논리 수학적 능력, EQ의 감성뿐 아니라 음악, 신체운동, 공간 등의 예술적 능력으로까지 지능의 영역을 넓혔다.

 

  다중지능이론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인간은 8가지 지능을 모두 갖고 태어난다.

: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인간친화지능, 자연지능, 자기성찰지능, 신체운동지능

2) 8가지 지능은 항상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협력한다.

3) 교육과 훈련을 통해 누구나 8가지 지능을 계발할 수 있다.

4) 지능은 개인마다 독특한 프로파일을 보인다. (강점지능, 약점지능)

5) 강점지능을 강화하고, 강점지능으로 약점지능을 보완 한다

 

  다중지능이론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모두 8가지 지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전제한다. 또한 개인마다 지능프로필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이는 시인으로, 어떤 이는 음악가, 운동 선수로 또는 예술가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다중지능이론은 ‘나는 어떤 분야에 소질이 없기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없다.’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누구나 8가지 지능을 갖고 태어나지만 교육이나 삶의 과정을 통해 특정 지능이 발현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지능을 찾아내서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삶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참고 : 지력혁명 (문용린,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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