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인간친화지능

인간친화지능과 관련된 두뇌의 영역은 전두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다른 능력은 그대로인데 대인 관계를 맺는 성격적인 측면에 변화가 나타나 종종 '전혀 다른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치매에 걸려 자식도 알아보지 못하고 가족 관계를 엉망으로 만드는 경우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치매에 걸렸어도 인간친화지능은 정상인 경우가 있다.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 병은 두뇌의 후두엽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병으로 공간․논리․언어적 능력에만 문제가 생긴다. 알츠하이머 병 환자들은 사회적인 관계 수행은 정상적이어서 자신의 실수를 알고 사과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두엽 손상에 의한 치매인 픽스 병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치매 환자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지라도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은 정상인 경우가 많고, 하루 종일 뜨개질과 같은 한 가지 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수의 청각 장애인들이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대인 관계를 맺는 능력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인간친화지능은 다른 지능과 독립된 하나의 지능이라 할 수 있다.

인간친화지능의 발달 과정을 보면, 생후 2개월부터 사람들의 얼굴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기 시작한다. 만 1세가 되면 낯가림을 하면서 가족들과의 애착을 굳건히 형성하고, 2～5세에는 다른 사람의 역할을 흉내 내기도 한다. 학교에 들어가 사회성을 조금씩 넓히고 지식을 익히면서 다른 사람의 의도와 생각을 알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되고, 위계질서와 타인의 입장, 상호 관계에 대해 정신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청소년기에 이르면 타인의 숨겨진 욕망, 걱정, 동기에 더욱 예민하게 되고, 사회에 대한 이해가 더욱 세분화된다. 이 시기에 법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게 되고, 사회의 도덕 원리인 정의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이때 인간친화지능이 크게 발달하게 되면 사회사업가나 상담가로서의 자질을 보이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완전히 동화되어 자원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구들의 고민을 자기 일처럼 해결해 주고, 그런 과정에서 기쁨을 얻게 된다.

인간친화지능은 오직 인간에서만 관찰되는데 이는 두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첫째는 엄마와 친밀한 접촉을 가짐으로써 무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면 인간친화지능이 높아진다. 만약 아주 어렸을 때 엄마와 떨어져 지내거나 엄마와 유착 관계를 원만하게 형성하지 못하면 인간친화지능은 낮아진다. 둘째로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많이 가짐으로써 인간친화지능의 중요성을 경험하게 되면 노력을 통해 이 지능을 높일 수 있다.

인간친화지능을 높이는 방법

① 다른 사람과의 협업과 분업을 추구한다.

② 조직 내에서의 의사소통, 비즈니스상의 설득과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③ 취향이 맞는 사람과 공통의 문화적 경험을 많이 쌓는다.

④ 다른 사람에게 합리적인 기대를 한다.

⑤ 조직이나 무리에서 상대방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배려한다.

⑥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귄다.

⑦ 상대방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⑧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⑨ 다른 사람의 신념, 가치 등을 이해한다.

⑩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태도를 기른다.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잘하는 일>
집단 작업, 연극, 대화, 운동, 클럽, 단체 행동, 단체 지도, 합의 결정 등

< 인간친화지능 직업군>
사회학자, 학교 교장, 정치가, 종교 지도자, 사회운동가, 웨딩플래너, 기업경영자, 호텔경영자, 정신과 의사, 카운슬러, 법조인, 배우, 이벤트 사업가, 외교관, 정치가, 호텔리어, 방송 프로듀서, 간호사, 사회복지사, 교사, 개인사업가, 회사원(인사 관련), 영업사원, 개그맨,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 경찰관, 비서, 가정방문 학습지 교사, 승무원, 판매원, 선교사, 상담원, 마케팅 조사원, 펀드 매니저, 교육사업가, 관광가이드 등

출처 : 지력혁명(비즈니스 북스, 문용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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