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 왜곡된 방송보도를 본 후 검사 하신 어머님의 사연......

얼마 전 모 공중파 방송에서 다중지능검사에 대한 왜곡보도가 있었습니다.

취지는 적성검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이해하고 싶지만, 내용 면에서 다중지능검사에 대한 심각한 왜곡 보도가 있었습니다.

먼저, 지문검사의 문제점 - 실제 검사 결과의 문제점이라든지, 검사 프로그램개발자의 비전문성- 을 파헤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중지능검사에 대한 부분에서는 검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마치 '지문검사'와 같이 신뢰할 수 없는 검사의 한 종류로 취급해 버렸습니다. 그것도 지문검사처럼 다중지능검사에 대해 자세히 파헤치기라도 했다면 오히려 다행이겠는데, 그런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고 의도된 편집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말았습니다.

이 방송을 보신 어머님이 전화문의를 하셨습니다.

송파센터에서 검사 상담을 받은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다중지능검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방송을 주의 깊게 보았고 그래서 며칠간 망설이다가 전화를 주신 것이었습니다.

   먼저, 방송의 왜곡된 부분을 설명드렸습니다.

① MIDAS검사는 하워드 가드너도 인정하는 검사입니다.

② 검사 문항 수가 많고 적음이 검사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것이 아닙니다. 

    초등용검사 70문항은 초등학생이 정해진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또한, 부모평정검사와 아이의 자기보고식 검사를 병행함으로써 하워드 가드너의 '부모관찰에 의한 강점지능발견'에 더 적합한 검사일 뿐만 아니라, 부모가 놓치는 부분을 아이의 자기보고식 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큰 검사입니다.

③ 현재 신뢰도가 높은 대부분의 심리검사나 진로적성검사는 주관적인 설문검사입니다.  따라서 주관적인 검사라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은 검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견해일 뿐입니다.

그리고, '먼저 검사 상담을 하신 지인께서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신뢰하셨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소개를 하신 것이 아닐까요?' 

결국 어머님께서는 아들의 다중지능검사와 상담을 받으셨습니다.

어머님은 아들을 넓은 세상에서보다 많은 경험, 좋은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유학을 보냈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또래인 아들은 상위 1%에 들 정도로 뛰어난 아이였고 학교 교장 선생님의 대단한 칭찬을 받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학교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듣게 되었고 아이도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상담 중에 어머님이 너무 많이 우셨습니다.

아이에게 넓은 세상, 좋은 경험을 많이 해 주고자 보낸 유학이었는데, 그것이 초등학교 4학년, 11살 짜리 아이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고, 얼마나 불안하였을까를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상위 1% 안에 들기 위해 아이가 얼마나 많이 애를 썼을까...상위 1%안에서 경쟁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왔을까?... 어머님은 마음이 너무 아파서 상담이 끝난 후에도 계속 울고 계셨습니다.

물론, 다중지능검사 결과에 아이가 힘들고 외롭고...이런 것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보여 주는 의미를 정확히 해석하고 상담을 통해서 어머님에 대한 공감과 이해, 아이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가능한 것입니다.

'아이가 며칠 뒤에 출국해야 되서....너무 늦게 해서 아쉽네요. 좀 더 일찍 검사했더라면 한 두번이라도 더 상담할 수 있었을텐데...'

왜곡된 방송으로 인해 '망설임으로 놓쳐 버린 시간'을 아쉬워 하셨습니다.
그러나, 늦게라도 검사하고 아이를 이해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아이와 가족 여행을 간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뜻깊은 여행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이나 언론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떤 대상'을 취재하고 보도할 때 정확한 사전 지식을 충분히 익힌 후에 공정한 보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