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수기 | 좌뇌, 우뇌 성향과 자기주도학습

센터에 문의하는 어머니 중에 어느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인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다중지능검사 결과를 통해서 아이 두뇌 성향 즉, 좌뇌 성향인지 우뇌 성향인지를 알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중지능검사를 해 보면 좌뇌, 우뇌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좌뇌 성향인 경우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 우뇌 성향인 경우 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옵니다. 이는 지능을 관장하는 두뇌의 영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즉, 좌뇌 우세형의 아이들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고, 우뇌 우세형은 자기주도학습을 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센터에서  다중지능검사와 자기주도학습 검사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자기성찰지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성찰지능은 전두엽에서 관장하는 지능입니다. 전두엽은 대뇌피질에서 가장 중요한 지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로서 창의적인 기능, 종합적인 사고 기능이 전두엽에 가장 많이 몰려 있습니다.

전두엽은 계획을 세우거나 결심을 하는 등의 목표지향적인 행위를 주관합니다. (참고:아이의 사생활, ebs제작팀, 지식채널) 자기성찰지능을 구성하는 하위영역을 살펴보면 감정인식, 능력인식, 미래계획(참고 : 지력혁명, 문용린, 비즈니스북스)으로 전두엽의 주요 기능과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좌뇌에서 학습지능과 관련된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을 관장하기 때문에 좌뇌 우세형인 아이들이 학습에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좌뇌가 발달했다고 해서 모두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주도학습은 전두엽이 관장하는 자기성찰지능이 강점지능일 경우에 가능한 것입니다. 즉, 우뇌가 발달한 아이들도 자기성찰지능이 강점지능인 경우 얼마든지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것입니다.

좌뇌가 발달한 아이들이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이 발달하여 언어적이고 논리적, 분석적인 성향을 나타냅니다.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학습을 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시관관리, 목표관리를 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자기성찰지능이 낮으면 자기 감정을 인식하거나 조절하지 못하여 효과적인 관계형성이 어려워 사회성이 낮고, 자존감,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무기력하게 되고 목표 관리, 시간 관리에 있어서 실천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자기주도학습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뇌가 발달한 아이들은 신체운동지능, 공간지능, 음악지능 등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주로 예술적인 재능이기 때문에, 감성적, 직관적, 즉흥적이고 창의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산만하다거나, 들떠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한 성향입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세심한 관리를 통해서 아이의 자기성찰지능이 계발되고 강화되면 얼마든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체운동지능이 강점인 박성준 학생의 경우, 부모님은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의 강점을 살려서 축구에 있어서는 학교에서 가장 잘하는 아이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또한 축구에서 자신감을 갖게 된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도전하게 해서 최연소 토플 만점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을 단순하게 ‘아이가 스스로 학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이란 '아이 스스로가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효율적인 학습전략을 사용하며 학습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좌뇌 성향이든 우뇌 성향이든 이렇게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부모님의 세심한 관리와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이가 좌뇌 성향으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학습에 있어서 적절한 경험과 성취감이 없다면 학습에 흥미를 잃게 되고  학습과 관련 없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고 우뇌 성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뇌 성향으로 태어난 아이가 학습에 있어서 적절한 성취감을 얻는다면  좌뇌를 사용하게 되면서 좌뇌 성향을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